집이 작을수록 정리가 중요하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제로 생활하다 보면 금세 공간이 좁아 보이고 답답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저는 물건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 금방 어수선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집 자체가 좁은 게 아니라 배치와 동선이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가구 위치를 바꾸고, 수납 방식을 새로 잡아보면서 작은 공간도 충분히 넓어 보일 수 있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실제로 해보며 가장 효과적이었던 배치 아이디어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공간을 넓어 보이게 만드는 기본 원리부터 잡아보았습니다
작은 집을 넓게 보이게 하려면 먼저 ‘바닥 면적을 최대한 드러내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정리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바닥이 많이 보이면 볼수록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인다는 걸 직접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큰 가구는 벽 쪽으로 최대한 붙이고, 바닥에 여러 개의 작은 수납함을 따로 두기보다는 하나의 큰 수납장으로 통일했습니다. 이렇게 가구를 ‘분산’시키기보다 ‘집중’시키는 방식이 훨씬 시각적으로 깔끔했습니다.
또한 저는 가구의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공간감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크기의 방이라도 높이가 다른 가구가 있으면 공간이 더 복잡해 보였고, 시선이 분산되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높이가 비슷한 가구끼리 배치하거나, 낮은 가구를 중심으로 집을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소파를 낮은 형태로 바꾸고 나니 그 공간 전체가 훨씬 여유 있어 보였습니다.
가구 색상도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저는 처음엔 진한 우드 색상을 좋아해서 집 안 가구 대부분이 어두웠는데, 이게 공간을 더 좁아 보이게 만들더군요. 이후 밝은 베이지나 화이트 계열로 하나씩 바꿔보니 빛을 반사하는 비율이 높아져 방이 확실히 밝고 넓게 보였습니다. 같은 공간, 같은 가구인데 색만 달라졌을 뿐인데 분위기가 달라지는 걸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하나는 동선을 막는 가구를 없애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했던 실수는 ‘예쁘니까’라는 이유로 테이블이나 장식장을 방 한가운데 두는 배치였습니다. 하지만 작은 집에서는 이런 배치가 동선을 막고, 공간을 더 좁게 느끼게 하는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가구라도 동선에 걸리면 바로 위치를 조정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집을 넓게 활용하기 위해 실천한 배치 아이디어들
제가 가장 효과를 본 배치법은 ‘벽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바닥에 두는 물건은 최소화하고, 벽에 걸 수 있는 것은 모두 벽으로 올렸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선반을 여러 개 두기보다 긴 벽선반 하나를 설치해 수납을 집중시키니 바닥이 깔끔하게 비면서 전체 공간이 넓어 보였습니다. 작은 집일수록 벽은 ‘추가 공간’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두 번째는 ‘가구 다리 보이기’입니다. 예전에는 수납을 위해 바닥에 딱 붙는 형태의 가구를 많이 선택했는데, 이제는 다리가 있는 형태를 선호하게 됐습니다. 가구 아래로 바닥이 보이면 실제 면적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소파나 침대를 다리가 있는 형태로 바꾸자 시각적으로도 확 트였고, 청소도 더 쉬워져서 일석이조였습니다.
제가 매번 실천하는 작은 팁 중 하나는 거울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큰 전신거울 하나만 잘 두어도 공간이 1.5배 정도 커 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창문이 있는 방향으로 거울을 두면 자연광이 반사되어 방 전체가 더 밝아졌고, 작은 방에서도 답답함이 줄었습니다. 거울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다 보니 다른 공간에도 활용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작은 집에서는 ‘멀티 기능 가구’가 정말 중요했습니다. 예전에는 예쁜 가구를 우선으로 골랐는데, 공간이 좁다 보니 결국 수납이 부족해 다른 수납용 가구를 추가로 둬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수납 기능이 있는 소파, 침대, 테이블을 선택하는데, 이런 가구들은 별도 수납 가구가 필요 없게 만들어 공간을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 안 색상과 딱 맞는 커튼이나 러그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들이 단순한 장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전체 톤을 맞추니 공간이 훨씬 통일감 있게 보이고 시각적으로 답답함이 줄었습니다. 러그도 하나의 큰 러그를 두는 것보다 작은 러그 여러 개를 두는 것이 공간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동선도 정리되었습니다.
마무리
작은 집이라고 해서 넓게 보일 수 없다는 건 편견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가구 배치, 색상 선택, 수납 방식만 바꾸었을 뿐인데도 집이 훨씬 넓고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바닥을 많이 드러내고, 동선을 정리하고, 벽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생활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변화들을 차근차근 적용해 나가다 보니 집에 대한 만족감이 커졌습니다. 앞으로도 더 편안하고 넓어 보이는 집을 만들기 위해 다른 아이디어들도 하나씩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블로그에 공유 할께요. 감사합니다.
